빈곤일기 2347일차 -헛헛한 마음- (귀향일기 58일차) 고향집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고5년동안 집으로, 작업실로 쓰던당진 집을 내놨었다. 투자가치는 없는 집이라.. 잘 안팔릴줄 알았는데..내놓은지 한달만에.. 산다는 사람이 나타났고..큰 문제가 없으면 다음달에 집의 주인이 바뀔것 같다.어차피 팔기로 하고 떠나기로 했는데막상 더이상내집이 아니게 된다니까 좀 헛헛한 마음이 든다. 5년동안 행운이랑 여기저기흔적 뭍히며 살았었는데.. 갑자기 피자헛.. 피자 먹고 싶네. 빈곤일기 2024.11.17
빈곤일기 2346일차 -11월인데..더워!!- (귀향일기 57일차) 뭐 여름처럼 더운건 아니지만...11월에 맞는 핏을 입고 다니면서살짝... 몸을 쓰는 정도의 일을 했는데등으로 땀이 흐르는건...잘못되도 심하게 잘못됐지!!!기후가..확실히 변했다.변한 기후에 적응해야 할까.변해버린 기후를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괜히 또..쓸데없는 고민이 든 하루였다.비 오고 나면날씨가 좀 제정신을 차리려나.. 빈곤일기 2024.11.16
빈곤일기 2345일차 -밥대신 맥주를 먹어봤다.- (귀향일기 56일차) 밥은 먹어야 하는데...이것저것 챙겨먹기는 귀찮고..마침 누나가 사다놓은 한치가 아주 실한게 있어서그냥 밥대신 한치를 구워서 맥주랑 같이 먹었다.사실 안먹어도 되는.. 야식이었는데...그냥 한치랑 맥주가 너무 먹고 싶어서밥대신 먹는다는 핑계를 스스로에게 대 봤다.어느 순간부터.. 야식을 먹거나..뭔가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을때 미묘하게 죄책감같은걸느끼게 된것 같다. 외모는 포기하고 살고딱히 건강을 걱정하면서 사는것도 아닌데... 많이 먹고 밤에 먹고살찌고 덜 건강하게 사는게사회적인 금기처럼 되가는 것 같은...느낌이랄까... 나는 그냥 먹고 싶은거 먹고싶을때 먹을만큼 먹을테다!그래서 때깔은 좋은 귀신이 되도록 할테다. 빈곤일기 2024.11.15
빈곤일기 2344일차 -공병팔이 아저씨- (귀향일기 55일차) 몇년간 쌓인 소주병...239개를 하나로마트에 팔고 왔다.박스로 12박스....공병받는 직원분의... 뜨악한 표정이.. 잊혀지질 않는다.워낙 술을 좋아하는 집안이어서어찌보면 이많은 술병들은 집안이 화목하고자주 만나고 놀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저 술이 문제가 되서 싸우고, 삐지고불편했던 적도 한두번이 아닌지라애증의 술병들이라고 하는게 맞을것 같다.저 술병들이 쌓여갈때만 해도꼭 저렇게 술을 먹어야만 즐겁게 놀 수 있냐고..꼭 이렇게 전부 모여서 시끄럽게 놀아야 하느냐고...이런저런 불만도 많았었는데... 아버지, 작은아버지들이 건강문제로 점점 술을 안마시게 되고... 오랜시간 갈등속에서도 유지되어오던몇몇 부부사이가 파탄이 나면서 오던 사람들이 안오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함께 모이던 가족의 수가 줄.. 빈곤일기 2024.11.14
빈곤일기 2343일차 -마음의 평화- (귀향일기 54일차) 이웃과의 갈등때문이 불편했던 마음도이틀쯤 지나니..그냥 그러려니 싶다. 뭐 화해하고 좋아질것 같지는 않지만그간 왕래하는것 자체가 불편할때도 많았던 지라이참에 아예 딱 관계를 자르게 된게 속시원한 부분도 있고...맛있는 밥 먹고..따뜻한 햇살 맞으면서새끼고양이랑 놀아준..아주 평화로운 날이었다.https://youtube.com/shorts/8DMmznpWcQw?si=6WOOYDWUnv_uET47 빈곤일기 2024.11.13
빈곤일기 2342일차 -호의를 권리로 알았던 시간들- (귀향일기 53일차) 문제의 시작은 아주 오래전에 시작된 상호간의 호의였던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호의의 대상들이 바뀌다 보니... 상호간 호의였던걸 일방의 호의로 착각하게 되고 그 일방의 호의라는 착각이 결국은 피해의식을 갖고 오게 되고... 그 피해의식이 삐딱한 행동을 가져오고.그 삐딱한 행동이 또 상대방의 삐딱한 반응을 불러오고..그렇게 결국엔 갈등이 폭발하고이웃은 원수가 되고 말았다.이제는 상대방의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지 말고상대방이 마치 권리처럼 누리던 우리의 호의도 거둬들일때가 된것 같다. 깔끔하게 선을 긋고 사는게 편할때도 있는 법이다. 빈곤일기 2024.11.12
빈곤일기 2341일차 -팔은 결국 안으로 굽을수 밖에...- (귀향일기 52일차) 나는 그냥 보통사람의 범주안에 드는사람들간의 다툼에는 오해와 착각이 있을 지언정어느 한쪽만의 잘못으로 벌어지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바탕으로...여러 다툼이 벌어졌을때 최대한 중재하는 입장에서시시비비를 가리려 애쓰는 편인데 핏줄의 문제에서는 그런 입장이뜻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문제의 발단이 어떻든...어떤 행동은... 명백한.. 내 혈육의 잘못이고그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하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자꾸 발단을 좇아내 혈육의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시키려고 한다.평범한 인간의 팔관절을 가졌기에 어쩔수 없는 걸까.아니면 그냥 자기 합리화를 하는것 뿐인 걸까.뭔가.. 좀 마음이 복잡한 하루다. 빈곤일기 2024.11.11
빈곤일기 2340일차 -깍두기!- (귀향일기 51일차) 깍두기와 채김치를 마지막으로 김장 완료! 새삼스럽지만..김장도 점점 장비빨이 쎄진다. 수년전까지는 칼로 토도도독.. 작년 까지는 수동 채썰기 기계로 드드드득.. 올해는 전자제품으로.. 드르르륵... 작년까지 채썰면 아작(?)났던 손목이 올해는 무사했다. 하지만 깍둑썰기까지는 불가능해서 깍두기는 수동으로 토도도독.무말랭이용 무도 기계로 드르르륵 썰어서 건조기로 투입... 2024 김장이 완전히 완료됐다. 빈곤일기 2024.11.10
빈곤일기 2339일차 -김장- (귀향일기 50일차) 김장 거의 완료...바쁘긴 했지만 확실히 양이 예년에 비해 엄청 줄어서수월하게 끝난 감이 있지만..인력도 줄어서.. 뭔가 좀알차게 일한 느낌도 들고..아무튼.. 개운하다.김치는 김치소를 버무리자마자 바로 김치통행..그리고 바로 김치냉장고행이라 흔적남길 새도 없었고.. 수육사진은 그냥 배고파서 열심 먹느라 흔적 남길 새가 없었다.뭐..사진이 뭐가 중요한가내가 맛있게 먹은게 중요하지.석박지랑 깍두기는 내일 하는 걸로.. 빈곤일기 2024.11.09
빈곤일기 2338일차 -배추 죽이기- (귀향일기 49일차) 배추농사가 망했고.. 배추가격이 상당히 뛰어버린 관계로..올해 김장은 평년의 1/4 에서 1/5 수준인 60포기만 하기로 잠정 결정... 동네 하나로 마트에서 구입한 배추들을.반으로 가르고...소금을 뿌리고..물까지 채워서...완벽하게 죽이는 작업을....60포기도 적지 않은 양인데..매년 보아오던 양이 있으니.. 참으로 단촐해 보인다...총각김치용 무도 소금물에 죽이고...무채및 깍두기, 석박지용 무도 깨끗하게 세척......일다 주재료 준비는 끝났다. 빈곤일기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