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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일기 2561일차 -세상이 깨끗해 보인 날-

한 7-8년쯤 써온 안경을 바꿨다. 이전에 주기적으로, 혹은 충동적으로바꿔오던 안경이었는데서울을 떠나며 외부활동이 줄어들고업무상으로 사람 만날일들이 줄어들면서딱히 바꿔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그냥 써왔었다. 오늘도 딱히 바꿀 생각은 없었는데걷는 길에 안경점이 보여서 그냥 바꿨다. 그랬더니.. 아주...세상이 깨끗해 보인다. 7-8년의 세월동안...안경알이 아무리 닦아도 닦아지지 않을만큼더러워졌었나 보다.내일이 되면 새 안경에 익숙해져또 그냥 평범한 세상이 되겠지만오늘 하루 만큼은어제보다 깨끗한 세상이라 느끼며새안경을 맞춘 만족감을 느껴 봐야겠다.

빈곤일기 2025.06.19

빈곤일기 2559일차 -무당개구리-

어릴때 우리동네에선 무당개구리를 피낭개구리라고 불렀다.이름에 피자가 들어가서 왠지 무서운데...엄청난 독을 품고 있다고... 만지면 독이 올라 죽을 수도 있다고..동네 형들이 하도 겁을 줘서 비온뒤에 무당개구리가 보이기라도 하면꽤 거리를 두고 피해서 지나갔던 기억이 있다. 아직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각종 정보와 지식은 동네 어른들에게서,각종 놀이나 포획물(?)에 대한 지식은 동네 형들에게서얻는게 대부분이었는데 그 지식이란게몇단계 몇사람을 거치면서 변이되고 왜곡되어서종국엔 처음의 정보와 전혀 다른 정보를 얻게 되는 경우도꽤나 흔했다.아침에 삽을 등반(?)중인 무당개구리를 보며...무당이란 말이 어쩌다가 피낭으로 변이 됐을까 하는궁금증이 살짝 들었지만.. 뭐.. 그 진실은 영원히 알수 없겠지.

빈곤일기 2025.06.17

빈곤일기 2557일차 -와식생활-

여전히 알러지때문에 몸이 힘들고..그래서 약 먹으니 약기운이 돌고.....이래저래...상태가 영 별로라거의 누워서 하루를 보낸것 같다. 혼자 살았으면 아마 밥도 안먹고 그냥누워서 티비나 봤을텐데.. 그래도 밥챙겨주는 엄마가 있어서밥먹을때는 잠깐 일어서 다니긴 했다.여전히 눈이 좀 시큰시큰한데..내일은 좀 괜찮아지면 좋겠다.

빈곤일기 2025.06.15

달마도(達磨圖)

선종불교의 창시자인 달마를 그린 그림.한중일 삼국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그림문화라고 한다. 그림속 달마가 눈을 부라리고 있는 이유는수련하는중 잠을 이기지 못하자 눈꺼풀을 잘라 버려서라고...그리고 그 버린 눈꺼풀이 차나무가 되어서차를 마시면 졸음을 이겨낼수 있다는 설화가 있다고 한다. 추한 외모에 대해서는원래 미남이었는데 길가에 죽어있는 구렁이 사체를 치우려고유체이탈해서 구렁이를 옮기는 사이 한 신선이 잘생긴 몸을 훔쳐갔고별수 없이 그 신선의 추한 몸속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나한테는 어릴때..토요미스테리극장에 나왔던수맥 막아주는 그림...으로 기억에 박혀있었다. 이번에 그냥 캐릭터화 시키면 괜찮을것 같아서그려봤다.

금요그림 2025.06.13

빈곤일기 2554일차 -들기름-

어릴때는 좋은 기름, 맛있는 기름하면 참기름이었는데어느 순간부터 들기름이 더 맛있고 좋은 기름처럼 느껴졌다. 곰곰히 이유를 생각해보니내가 그동안 먹은 들기름은 부모님이 직접 키운 들깨로 짜온 들기름이었고참기름은 다른데서 사온 참깨로 짜온 참기름이었기 때문이었던것 같다. 아무래도 먹으려고 키우는 거랑상품으로 키우는 거에 들어가는 정성이 다를테니까.작년 가을에 귀향해서 부모님이랑 같이 직접 수확하고털어서 보관하고 있던 들깨를깨끗하게 세척하고 좋은 볕에 말려서들기름을 짜왔다.엄청 맛있을것 같다.

빈곤일기 2025.06.12

빈곤일기 2553일차 -길막-

산길을 다니다 보니...온갖... 동물들이 출몰하고그 동물들은 때때로 도로를 지나쳐 가면서나를 당황시킨다. 갑자기 동물이 튀어나오면 애써 피하려 하지 말고그냥 치고 가는게 더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꽤 들었지만..그래도 사람의 심리가...그렇게 되질 않으니..피하게 되고 멈추게 되고...위험할때가 꽤 있다.그래도 대부분의 동물들도 급하게 피해서 도망가고산길이다 보니 차도 좀 천천히 가서 아주아주 위험한 상황까진 가지 않았는데.. 오늘 길을 막은노루인지 고라니인지 사슴인지...정체가 불확실한 이 사슴과 생물은 빨리 피하지도 않고아주 느릿느릿 산책하듯 움직여서... 아주 당황스럽고꽤나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다.새벽길이고 다른 차가 없어서 망정이지...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던...길막이었다.

빈곤일기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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