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일기 2561일차 -세상이 깨끗해 보인 날-
한 7-8년쯤 써온 안경을 바꿨다. 이전에 주기적으로, 혹은 충동적으로바꿔오던 안경이었는데서울을 떠나며 외부활동이 줄어들고업무상으로 사람 만날일들이 줄어들면서딱히 바꿔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그냥 써왔었다. 오늘도 딱히 바꿀 생각은 없었는데걷는 길에 안경점이 보여서 그냥 바꿨다. 그랬더니.. 아주...세상이 깨끗해 보인다. 7-8년의 세월동안...안경알이 아무리 닦아도 닦아지지 않을만큼더러워졌었나 보다.내일이 되면 새 안경에 익숙해져또 그냥 평범한 세상이 되겠지만오늘 하루 만큼은어제보다 깨끗한 세상이라 느끼며새안경을 맞춘 만족감을 느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