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일기 419일차 -피곤한 고양이- 늘상 나 혹은 익숙한 조카 한둘정도와 생활하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작은누나네 식구에 고양이가 많이 놀랐나보다. 거기에 오늘은 큰누나네 강아지 까지와서 초긴장 상태... 원래는 잠을 잤을 시간에 긴장과 경계로 깨어있다가.. 손님들이 돌아가자 아주 떡실신을 했다. 세시간이 넘게 내몸뚱이에 치대면서 자고있다. 빈곤일기 2019.10.20
묘접도(猫蝶圖) 고양이와 나비...(사실 나방이지만.) 민화가 대게 그렇듯 묘접도역시 장수를 기원하는 그림이다. 고양이 묘猫와 70세를 뜻하는 모耄, 나비 접蝶과 80세를 뜻하는 질耋의 중국어발음이 비슷홰서 그렇다는 일종의 언어유희도 들어가 있는데 민화의 상징체계들이 저런 비슷한 발음에서 따온게 상당히 많다. 아무튼... 나방쫓는 우리 고양이를 보다가 그려봤다. 금요그림 2019.10.11
빈곤일기 400일차 -싱크대- 행운이가 드디어 싱크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충분히 뛰어오를 수 있는 높이인데 그간 안올라가서 기특해하던 참이었는데.. 한동안 하지않았던.. 푸닥거리를 또 시작했다. 한참 혼나고도... 또 옆에와서 자고 있는 모습이 귀엽고도 미안하다.. 혼낼일좀 만들지말자... 빈곤일기 2019.10.01
빈곤일기 396일차 -행운이는 행복할까?- 동거묘 행운이. 비교적 얌전한 고양이지만 그 본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고양이가 하는 짓은 다 하고 사는데... 그럴때 마다 못하게 혼을 낸다. 물지 못하게 하고, 뛰어 오르지 못하게 하고, 울지 못하게 한다. 밥은 잘 주고, 간식도 잘 주고, 길에 사는 거에 비해 안전하지만.. 본능을 거의 억제 당하며 사는데... 이게 고양이 한테 행복한 일일까.. 요즘 자주 혼내다 보니 이런 생각이 꽤 진지하게 들었다. 빈곤일기 2019.09.27
빈곤일기 391일차 -갑자기 애교- 처음 겪는 대인원(7명) 에 놀라서 하루종일 긴장하고, 숨어다니던 고양이가.. 가족들이 돌아가니 갑자기 애교공세를 해왔다. 한참 애교부리다가 내 몸통위에서 잠들었다. 귀엽다... 빈곤일기 2019.09.22
빈곤일기 388일차 -얄미운 고양이- 잠을 푹 잘 시간에 항상 잠을 방해한다. 무시하고 자려고 하면, 여기저기 푸드덕대면서 신경쓰이게 하고.. 지쳐서 놀아주기 시작하면 잠깐 놀다가.. 지는 쳐 잔다.. 얄밉다. 그래도 귀엽다. 빈곤일기 2019.09.19
빈곤일기 388일차 -고양이 약먹이기- 고양이가 거품을 진짜 물었다... 그동안 보여준 적없는 강한 의지로.. 구충제를 혀로 밀어내고, 거품으로 거부하고 구토로 거부했다. 어찌어찌 꾸겨넣기는 했는데.. 진짜 처음보는 당황,공포가 섞인 눈으로 날 쳐다봤다.. 그래봤자.. 츄르 두봉에 다시 이꼴... 참 성격은 좋은 녀석이다. 빈곤일기 2019.09.18
빈곤일기 387일차 -모닝빡침- 고양이놈의 모닝지랄 강도가 점점 쎄진다. 위험한것도 모르고 후다닥 거리는것도 여전하고.. 불편한 일을 당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좀 안해주면 좋을텐데.. 그렇게 새벽-모닝 미친듯이 지랄하고 나는 혼내고.. 또 낮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가와서 친한척을한다. 빈곤일기 201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