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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638

빈곤일기 2571일차 -슬슬 더워진다.-

산중턱의 사는 장점중 하나는그래도 여름이 좀 늦게 오고그래도 조금은 덜 더운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어제까지는 햇살은 좀 뜨거울때가 있지만더워서 신경쓰이는 정도까진 아니었는데...오늘은 덥다는 느낌이 확 오는 하루였다.그냥 슬슬 걸어다니는데도땀이 조금씩 나기도 하고... 7-8월...산중턱의 명성(?)에 맞게 좀 덜 더우면 좋겠다.

빈곤일기 2025.06.29

빈곤일기 2570일차 -망가진 냉장고 청소-

이달초 망가졌던 외부 창고에 놓고 쓰던오래된 냉장고 청소를 했다. 나는 어차피 망가진거 버릴 생각으로 그냥 두려고 했는데... 수리해서 쓸거라는 엄마에 말에..앞으로 찾아올 수리기사를 위해 청소를 했다. 수리되면 참 다행인데수리가 안되면...중고냉장고라도 사야 되지 싶다.지금 상황으로 보면 굳이외부에 냉장고가 하나 더 있을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워낙 대식구 살림을 해왔던 엄마 입장에선냉장고 하나정도로는 뭔가 안심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합리적인것 보다는만족감이 중요할때도 있는 법이다.

빈곤일기 2025.06.28

빈곤일기 2569일차 -매실 씨 빼기-

매실청, 개복숭아청, 앵두청을 담갔던 날...내가 할일은 따로 없을줄 알았는데..매실 씨 빼는 작업에 차출되었다.매실씨에는 독성이 있어서씨가있는채로 청을 담그면 두세달후에 한번 걸러줘야 하는데씨를 제거하고 담그면 오래 두어도 된다고 한다. 나는 그냥 두세달후에 거르면 되지라고...어떻게든 작업을 안해보려 했지만... "그럼 빼야지."라는 아부지의 말에...묵묵히...기계적으로 매실씨를 제거했다.뭔가 맛있게 먹기 위해선늘 큰 수고가 들어간다.

빈곤일기 2025.06.27

빈곤일기 2568일차 -합제-

작년에 명절차례를 안지내기로 하면서 동시에그동안 지내왔던 여러 제사들은 이제 다 그만 하고할아버지, 할머니만 합제로 같은날에 제사를 지내기로 결정했었다. 이 결정을 할때 작은아버지들이나 고모들이 서운에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그간 엄마가 고생해온걸 다들 잘 알아서 그런지흔쾌히 아버지의 결정을 따라주었고오늘 처음 합제를 지내게 되었다. 어렸을때... 집에 제사가 많았지만그게 나한테 큰 의미가 있진 않았다. 제사의 대상이 되는 분들중에서실제로 내가 만났던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고사람들도 오지 않고 거의 부모님과 나, 가까이 사는 막내작은집이렇게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제사에 의미가 생긴건할머니가 돌아가시고나서 이듬해할머니의 첫 제사를 지낼때였는데그때서야..아, 제사가 아무 의미 없는 ..

빈곤일기 2025.06.26

빈곤일기 2567일차 -6.25-

중학교때는 잘 모르겠는데 초등학교때까지는 6월달, 특히 6.25전후로 하는 행사들이 꽤 많았던 기억이 있다. 호국보훈 포스터, 호국보훈 표어, 호국보훈 글짓기 등등... 때에 따라 홍보영화같은거를 단체로 보기도 했었고 강사가 와서 애국심에 관한 강의를 열띄게 하고 가기도 했었던것 같다.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했던 사람이라... 일인당 하나이상 꼭 제출을 강요했던 상황을 매우 불편해하며, 굉장히 성의없이 작업물을 만들어 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애국심을 주입하고, 강요하는게 아닌 애국심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교육, 특히 역사교육이 잘 좀 이루어 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국군용사들과 참전국 용..

빈곤일기 2025.06.25

빈곤일기 2566일차 -앵두따기-

아침부터 엄마랑 앵두를 땄다.예전에 할머니가 종종 앵두를 한봉지씩 들고 왔었는데..그 앵두가 우리집 근처에 있는 앵두나무에서 따오는 건줄은얼마전에 알게 됐다. 성인이 되서 타지에서 살때는 그렇다 쳐도... 중학교-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집이었는데그때는 참 집과 주변에 무신경하게 살았었나 보다.어릴때는 한주먹씩 입안에 털어놓고씨만 퉤퉤뱉어냈었는데...요즘엔 그냥 몇개 집어 먹고 만다. 오늘 딴 앵두도 아마.. 설탕과 함께 청이 되지 않을가 싶다.

빈곤일기 2025.06.24

빈곤일기 2565일차 -고추밭 고형비료 주기-

고추밭에 고형 비료를 줬다. 조개탄 모양이라고 하나..?라운드 사각형 모양의 뭔가 그립감이 괜찮은작은 조각처럼 생긴 고형비료. 고추모와 모사이 구멍에 두개씩꾹꾹 밀어넣는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비료주기 작업이었다.이 비료는 왜주는지 아부지 한테 물어봤더니.."줘야돼, 주면 좋아."라는 뭐든 설명 되는(?) 마법의 대답을 들었다. 대충... 구글선생에게 물어보니고체상태에서 서서히 녹으면서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이 가능하고그덕에 비료주는 주기가 좀 길어진다는.. 장점이 있는듯 하다.

빈곤일기 2025.06.23

빈곤일기 2563-2564일차 -먹다 끝난 주말-

어머니 생신..이라고 해야 맞겠지만 그냥엄마생일이라고 하는게 아직은 더 좋은... 40대... 정확한 날은 평일이라 이번주말에 가족들이 모였는데...즉흥적인 하이원리조트 뷔페부터...야밤에서 새벽으로 이어진 치킨에 술...라면..이어지는 아침의 막국수...그리고 또 이어진... 삼겹살...파티까지...아주..먹다가 끝난... 주말이었다.어쨋거나 저쨌거나이런저런 사정들로 인해 빠질 사람은 빠지고못올 사람온 못온 상황에서모처럼 다른 추가된 식구들, 다른 친척들 없이부모님과 우리 4남매... 원가족이 함께한 자리라 기분이 참 미묘했다. 가족이 다 모인적이야 많았지만그때마다 매형들이라던지, 아니면 다른 친척들이라던지..+a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이렇게 딱 원가족 6명이 따로 이렇게 밖에서 식사를해본건 거의 20년..

빈곤일기 2025.06.22

빈곤일기 2561일차 -세상이 깨끗해 보인 날-

한 7-8년쯤 써온 안경을 바꿨다. 이전에 주기적으로, 혹은 충동적으로바꿔오던 안경이었는데서울을 떠나며 외부활동이 줄어들고업무상으로 사람 만날일들이 줄어들면서딱히 바꿔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그냥 써왔었다. 오늘도 딱히 바꿀 생각은 없었는데걷는 길에 안경점이 보여서 그냥 바꿨다. 그랬더니.. 아주...세상이 깨끗해 보인다. 7-8년의 세월동안...안경알이 아무리 닦아도 닦아지지 않을만큼더러워졌었나 보다.내일이 되면 새 안경에 익숙해져또 그냥 평범한 세상이 되겠지만오늘 하루 만큼은어제보다 깨끗한 세상이라 느끼며새안경을 맞춘 만족감을 느껴 봐야겠다.

빈곤일기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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