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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일기 11일차-부담감

같이 일하게 된 형,정확히는 나에게 월급을 주는 사장님은 혼자 열심히 장사해서 버텨오던 형이다.그런 형이 좀더 더 돈을 벌고자 하는 생각과나에 대한 연민(아마도)까지 더해서 나를 직원으로 채용했고, 나에게 월급을 준다.너무 상황이 곤궁했던지라 냉큼 형님의 콜에 응했지만 마음이 무거운건 어쩔 수 없다.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은 먹었고,할 수 있는한 열심히 일하고는 있지만,아무래도 전혀 생각지도 않은 장르의 일이다 보니.. 부족한게 사실일 것이다.그리고 매출도 감소한 상태고....사장형은 그동안 이것저것 한게 없어서 어쩔 수 없고,지금부터 준비하고 있으니 곧 매출이 살아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지만...내 마음이 무거운것 까지는 어쩔 수 없다.농담을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참 마음이 무겁다.이런저런 ..

빈곤일기 2018.09.06

빈곤일기 10일차-유혈사태

야밤에 설거지는 해로운 것이다.집에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식칼에 묻은 왠 오물(?)이 지워지지 않았다.오기인지... 뭔지 모르지만 그 오물을 지우기 위해 점차... 힘을 기울였고, 그와중에 자세가 위험해지고.. 집중력도 흐트러지면서부억칼에 손을 베이고 말았다.상처는 넓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깊은 부분이 있었는지..피가 말그대로 철철 흐르는...(과장)긴급히 휴지로 지혈을 하고는 손에 붙일 밴드를 찾아봤지만이집에 그런게 있을리 없었다.처량하게...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편의점에서밴드와 붕대를 사왔다.왠지 모르지만 병신같고 슬픈.. 사건. 손에 티나게 밴드를 붙이고 회사를 다녀오고...손의 부상을 이유로.. 간만에 편의점식으로 저녁을 때운다. 응급처치 도구 4,500원햄버거 및 커피 4,500원..

빈곤일기 2018.09.05

빈곤일기 9일차-만성피로

야근과 주말근무, 틈틈이 시간내서 하는 게임과 연애, 그 시간을 또 쪼개서 해오던 취미생활과 개인작업.얻는 것 없이 빡시게만 보냈던 20대가 내게 남긴 것은 망가진 손모가지와 만성피로 뿐이다. 30대도 이제 후반전에 가까운 나이가 된 지금은.. 아주 평범한 근무와 평범한 시간도 온전히 버티기가 힘들다. 10시 부터 7시까지의 근무시간을 퍼지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는 적어도 3봉지 이상의 믹스커피가 필요하다.사실 처음 커피를 입에 댄것은 잠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맛있어서 였다.달달하니 씁쓸한.... 음식은 적당히 먹어야 맛있는데... 최근처럼 커피를 몸에다 주입하는 상황에선 그 좋아하는 커피도 그저 쓴 물처럼 느껴진다. 내가 좀 어릴때 한국의 근로 환경이 좀 변했었으면 내 몸도 좀 덜 축나고 아직까지 남..

빈곤일기 2018.09.04

빈곤일기 8일차-나이 듦

힘은 속도 X 질량이라고 했던가...시간이 가는 속도는 점점 빨리지고,시간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 지니..나에게 오는 부담은 점점 커져간다. 하루종일 뭔가 단어를 제대로 기억해 내지 못해서 "그 뭐지...? 그 뭐냐.... 거 뭐더라...?" 를 입에 달고 있었다.나름 정확한 단어를 쓰고 기억력이 좋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꽤 충격적인 상황......방금 하던 작업을 기억하지 못해 몇번이나작업상태를 확인하고,이전 작업물의 완성도도 확신하지 못해 몇번씩 확인했던 하루.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는집 창문을 닫아두었는지, 열어두었는지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 심란한 몇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몸의 건강은 작년부터 슬슬신경쓰고 있었는데...이제는 정신의 건강도 슬슬 신경써야 할때가 왔나 보다. 슬프다.. 오늘의 지출은 역시..

빈곤일기 2018.09.03

빈곤일기 7일차-돈은 누워서 쓰는것

한것도 없으면서 쉰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간 토요일...일요일은 뭐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야심차게 시작했지만..한거라곤 VOD영화 시청뿐. 혼자 살다보니 은근히 필요한게 이것저것 있어서 근처 다이소라도 가서 장을 보려 했지만,근처라도 버스 한번은 타고 나가야 되는 거리인지라 미루다미루다 결국 캔슬.장은 역시 인터넷, 특히 핸드폰으로 보는게 제맛인가... 그간 비밀번호를 몇번 틀려먹어서 번거롭게 갈아치운게 몇번이라,,최근에 각종 결제비밀번호를 지문인식으로 바꾸었더니결제가 너무도 심플해져서...무턱대고 누워서 앱좀 두드리다보면 결제가 이것저것 늘어만 간다. 오늘도 앱으로.. 쇼핑하면서 약간의 지출 발생.아주 가끔.. 찌개라든지, 볶음요리라든지..해먹을때 필요해서 산각종조미료 및 커피 19,000 원쓰레기..

빈곤일기 2018.09.02

빈곤일기 6일차-첫번째 주말

서울 복귀 및 새 직장생활 시작 이후 첫번째 주말을 맞았다.한가할 때는 연락안하다가 어제 딱 하루 야근하는날 연락해서 밥먹자고 했던 친구는...역시 아무런 할일이 없이 시간만 죽이고 있었던오늘은 아무런 연락도 없다. 타이밍이라곤 죽어도 안맞는 친구 같으니... 적당히 비축해둔 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자취인이 의외로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되는 배달음식의 욕구를 참아내고 있다. 커피라든지, 보이차라든지, 생수라든지...군것질의 욕구는 각종 액체를 위장속에 흘려넣으면서 버티고 있는 중. 심심함은 아시안게임 중계를 보면서 어떻게든 견뎌내는 중이지만,불타는 애국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스포츠에 대단한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뭔가 열정없는 시청기중. 올림픽도 그렇고 아시안게임도 그렇지만,스포츠의 기본 원칙인 ..

빈곤일기 2018.09.01

빈곤일기 4일차-로켓배송(부제 : 구멍뚫린 로켓)

사무실에서 로켓배송이 완료되었다는 메세지를 받았다.두근대는 마음을 다잡고..퇴근시간까지 기다려서 긴급하게 퇴근.. 문앞에 살포시 놓인 쿠팡배송봉투를 잡아들고집안에 들어와 긴급히 오픈했지만... 빨리 받고 싶어서.. 2만원을 채우기 위해 고른 세가지 상품중에단 한가지만 들어있었다. 무엇보다 정작 사려고 한 메인 제품인마우스 장패드가 오지 않았던것.... 처음 로켓배송을 이용했을때도 상품 두가지가 누락되어있었는데..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고,어차피 다음날 제품도 받았기에...별 분노는 없었는데... 이번에 또 누락이 생기니 분노가 치밀었다. 로켓배송 3번 이용에 2회 상품 누락이면분노할만 하지 않나. 당장 고객센터전화.. 하지만 상담사가 통화중이라고 전화는 받지 않고...몇번의 시도가 모두 연결되지 않아..

빈곤일기 2018.08.30

빈곤일기 3일차-폭우2

밤새 잠깐 잠잠해졌던 폭우가..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재시작되었다. 반가운이의 문자는 안오고...기상청인지... 아무튼 무슨청의 경고문자만 잔뜩 울렸고, 생각보다 겸손한 우산덕에...몸의 반절만 비를 피한 퇴근길...처음 사용해본 게임용 장패드가 맘에 들어서,충동적으로 구매를 했다. 쿠팡 로켓배송 가격 정책에 따라...2만원을 채우기 위해서...머리카락 청소기(?)와 휴지통도 같이 구매.원래 필요하기는 했었던 것이라고 애써 스스로 납득 시키며과감하게 주문 완료. 지출 21,460+ 왕복차비 2,500 덤이라고 하기엔..애초에 노리고 신청했던...인터넷 가입 사은품이..입금 되었다. 수입(?) 470,000 여담이지만김치라는 아이템이 존재하는 가운데인스턴트라면을 발명했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빈곤일기 2018.08.29

빈곤일기 2일차-폭우

아침부터 내리던 비에 유난히도 커피믹스가 맛있던 날. 적당한 리듬의 빗소리에 기분 좋았던 하루인가 했더니... 퇴근시간 되자마자 폭우로 돌변했다. 더워 죽어가던 7월과 8월 중순까지 내리지 않던, 심지어 태풍도 소심하게 살짝 침만 뱉고 지나간 8월 28일...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다. 폭우를 뚫고 찾아온 친구 두사람, 그리고 사장형과 저녁 및 커피타임. 나름 알찬 하루. 얼굴에 철판깔고 얻어먹는 통에.. 오늘도 지출은 왕복차비 2500원.

빈곤일기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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