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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일기 2532일차 -축축쳐짐-

갑자기 공기가 뜨거운 여름의 그것으로 확 바뀌었고몇일간 내 근육을 채찍질하며 해오던 일들도 사라진 오늘... 그간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몰려오기라도 한듯...힘들고 쳐지고, 몸이 여기저기 아픈하루를 보냈다.뭐 그렇다고 지쳐 쓰러져 아무것도 못할 정도는 아니고매사 귀찮아서 정수기에 물따르러 가기도 싫은...그런 무기력함과...은은한 근육통이계속되는 하루...일찍 자야겠다.

빈곤일기 2025.05.21

빈곤일기 2529일차 -삽질의 날-

사실 삽질 말고도...이것저것 많이 했지만오늘의 메인 작업은 삽질이었다. 땅파고...어제 부순 돌덩이 넣고...위에 자갈 덮고.... 어제 풀파워를 써 힘을 잃어버린내 가녀린 팔근육들이 제대로 작동을 안했지만..일을 끝내야 한다는 신념으로...열심히 삽질을 했다.의미없는 짓 했을때 삽질했다고 하는데...그건 삽질에 대한 모독이다! 삽질.. 힘들다.

빈곤일기 2025.05.18

빈곤일기 2526일차 -"새"입자-

외부 화장실이자 내가 주로 사용하는 화장실에 창문을 열어뒀더니왠 새가 화장실 안에다가 둥지를 틀어놨다. 둥지를 발견한지는 몇일 됐는데새가 진짜 있는건지 없는건지는 잘 몰랐는데...오늘 큰일을 치루다가...새랑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새가 자리를 비웠을때 슬쩍 보니알도 있고.... 아주 제대로..남의 화장실에다가 살림을 차린것 같다.집이 아주.. 동물의 왕국이 되어가는것 같다.

빈곤일기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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