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일기 2576일차 -멸종 시켜버리고 싶다- 지구상에 사는 생명체는 어떤 존재든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믿지만....파리는 정말.. 멸종 시켜버리고 싶다. 집 밖의 파리들이야....동네가 밭이고, 축사고 하니...어쩔수 없지만 어떻게든 집안에는 들어오는걸 막고안에서 보이는건 다 때려잡고 있는데도... 자고 있을때면 한두마리씩 나타나서윙윙대고 달라붙어서 사람을 괴롭힌다.제발 좀.. .인간을 피하는 쪽으로...진화해주면 안될까...? 빈곤일기 2025.07.04
빈곤일기 2575일차 -마늘 수확- 작년 가을에 심은 마늘이이제 자랄만큼 자라서 수확을 했다.작년에 고향 내려와서처음 내손으로 심었던(일부지만) 마늘이라아주 뿌듯한.. 수확이었다. 빈곤일기 2025.07.03
빈곤일기 2574일차 -심어진 들깨- 잠시 다른일 하다가잠시 어디 다녀온 사이아부지가 들깨를 다 심어버렸다. 일은 같이 하면 좋을텐데...여전히 농사일 시키기가 썩 내키지는 않으시는 모양이다.쬐끄만 주제에...벌써 깻잎모양 다 갖추고 달려있는게신기하긴 하다. 빈곤일기 2025.07.02
빈곤일기 2573일차 -여름 김장- 거창하게 여름김장이라고 하긴 했지만배추도 12포기 정도밖에 안됐고양념도 작년 김장때 남아서 얼려둔 양념을 녹여서 했기때문에...사실 크게 손이 가는 일은 아니었다.그래도 김치를 했으면수육은 먹어주는게 인지상정 아주 맛있게 먹었다. 빈곤일기 2025.07.01
빈곤일기 2572일차 -배추를 죽였다.- 작년 김장때..배추농사는 폭망, 배추는 금값이라예년의 1/4 정도의 양밖에 김장을 하지 않아서 김장김치가 거의 동이 났다. 당연히 김치가 모자를거라 예상한 엄마가추가 김치용 배추를 하우스에다 심어놨고..이 배추는 다행히 아주 잘 됐다.내일은 여름김장이다... 빈곤일기 2025.06.30
빈곤일기 2571일차 -슬슬 더워진다.- 산중턱의 사는 장점중 하나는그래도 여름이 좀 늦게 오고그래도 조금은 덜 더운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어제까지는 햇살은 좀 뜨거울때가 있지만더워서 신경쓰이는 정도까진 아니었는데...오늘은 덥다는 느낌이 확 오는 하루였다.그냥 슬슬 걸어다니는데도땀이 조금씩 나기도 하고... 7-8월...산중턱의 명성(?)에 맞게 좀 덜 더우면 좋겠다. 빈곤일기 2025.06.29
빈곤일기 2570일차 -망가진 냉장고 청소- 이달초 망가졌던 외부 창고에 놓고 쓰던오래된 냉장고 청소를 했다. 나는 어차피 망가진거 버릴 생각으로 그냥 두려고 했는데... 수리해서 쓸거라는 엄마에 말에..앞으로 찾아올 수리기사를 위해 청소를 했다. 수리되면 참 다행인데수리가 안되면...중고냉장고라도 사야 되지 싶다.지금 상황으로 보면 굳이외부에 냉장고가 하나 더 있을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워낙 대식구 살림을 해왔던 엄마 입장에선냉장고 하나정도로는 뭔가 안심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합리적인것 보다는만족감이 중요할때도 있는 법이다. 빈곤일기 2025.06.28
빈곤일기 2569일차 -매실 씨 빼기- 매실청, 개복숭아청, 앵두청을 담갔던 날...내가 할일은 따로 없을줄 알았는데..매실 씨 빼는 작업에 차출되었다.매실씨에는 독성이 있어서씨가있는채로 청을 담그면 두세달후에 한번 걸러줘야 하는데씨를 제거하고 담그면 오래 두어도 된다고 한다. 나는 그냥 두세달후에 거르면 되지라고...어떻게든 작업을 안해보려 했지만... "그럼 빼야지."라는 아부지의 말에...묵묵히...기계적으로 매실씨를 제거했다.뭔가 맛있게 먹기 위해선늘 큰 수고가 들어간다. 빈곤일기 2025.06.27
빈곤일기 2568일차 -합제- 작년에 명절차례를 안지내기로 하면서 동시에그동안 지내왔던 여러 제사들은 이제 다 그만 하고할아버지, 할머니만 합제로 같은날에 제사를 지내기로 결정했었다. 이 결정을 할때 작은아버지들이나 고모들이 서운에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그간 엄마가 고생해온걸 다들 잘 알아서 그런지흔쾌히 아버지의 결정을 따라주었고오늘 처음 합제를 지내게 되었다. 어렸을때... 집에 제사가 많았지만그게 나한테 큰 의미가 있진 않았다. 제사의 대상이 되는 분들중에서실제로 내가 만났던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고사람들도 오지 않고 거의 부모님과 나, 가까이 사는 막내작은집이렇게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제사에 의미가 생긴건할머니가 돌아가시고나서 이듬해할머니의 첫 제사를 지낼때였는데그때서야..아, 제사가 아무 의미 없는 .. 빈곤일기 2025.06.26
빈곤일기 2567일차 -6.25- 중학교때는 잘 모르겠는데 초등학교때까지는 6월달, 특히 6.25전후로 하는 행사들이 꽤 많았던 기억이 있다. 호국보훈 포스터, 호국보훈 표어, 호국보훈 글짓기 등등... 때에 따라 홍보영화같은거를 단체로 보기도 했었고 강사가 와서 애국심에 관한 강의를 열띄게 하고 가기도 했었던것 같다.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했던 사람이라... 일인당 하나이상 꼭 제출을 강요했던 상황을 매우 불편해하며, 굉장히 성의없이 작업물을 만들어 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애국심을 주입하고, 강요하는게 아닌 애국심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교육, 특히 역사교육이 잘 좀 이루어 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국군용사들과 참전국 용.. 빈곤일기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