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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일기 2495

빈곤일기 15일차-부업

부업으로 캐릭터 디자인과 캐리커쳐작업을 한다.사실 취직전엔 본업이었고, 올해 워낙 영업이 안되서 취직후 부업으로 돌린거긴 하지만...캐리커쳐 작업할때마다 느끼는 건데...사람들은 왜 자기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스스로 뇌속에서 포토샵을 한채로 받아들이는 걸까. 세자리수는 안되도 두자릿수의 사람을 그렸지만..높은 확률로...선물로 다른 사람을 줄 캐리커쳐 그릴때는 기본적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지만본인이 본인의 얼굴을 그릴때는 대부분 불만족이다.그리고 다시 그려달라며 보내는 사진들은.....포토샵으로 가득한 전혀 알 수 없는 얼굴 사진을 보내온다. 오늘은 낙서할 시간도 없어서 그냥 텍스트로 끝나는 일기. 오늘의 지출 교통비 2,500오늘의 수입 캐리커쳐작업비 32,000

빈곤일기 2018.09.10

빈곤일기 14일차-기프티콘

기프티콘의 사용은 아직 나에게 그리 자연스럽지 못하다.스타벅스같은 프랜차이즈 카페쿠폰은 우루루 몰려가서 은근슬쩍 하나씩 쓰긴 했지만,그외의 기프티콘은 딱히 써본적이 없다.특히 어떤 행사라든가, 보너스포인트로 교환한 기프티콘은 더더욱 쓸 생각을 하지 못했다.뭔가.. 눈치도 보이고.... 왠지 모양도 빠져 보이고...사실 모양빠져보이는 것이 기프티콘을 쓰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모양도 뭔가 주머니에 있어야 차리는 법.요즘같이 빈곤한 상태에서는 그런거 없다.오늘이 만료인 기프티콘 두개가 생겨서... 쓰기로 결정했고...쓰는데 성공했다.아무것도 현금으로 사는 것 없이 오로지 기프티콘만 쓰러 들어간 매장이라..솔직히 상당히 두근거렸다.왠지 주변도 살피게 되고...매대앞에 도착해서까지 고민은 계속..

빈곤일기 2018.09.09

빈곤일기 13일차-가을

몇년동안 계절과 날짜가 불일치 하더니만 올해는 왠지...날짜와 계절이 제법 일치해가고 있는 듯 하다.8월말 9월초에 걸쳐서 내린 폭우이후 계절은 확실히 가을로 변했다.그리고 그 변하는 계절에 맞춰서나에게도 비염의 계절이 찾아왔다. 어렸을때는 말그대로 동네에 한두명씩은 꼭 있는 콧물 캐릭터였다.초딩 저학년까지때만 해도 짱구의 맹구처럼 콧물이 거의 달려있었다.고학년이 되고 중,고를 거치면서 달고다니는 수준은 벗어났지만, 콧물때문에 코를 닦는 일은 꽤 자주 있었다.주머니에 화장지 한뭉치씩 갖고 다니는 버릇도 있었고...그것이 비염이라는 것은 직장에 다니면서야 알았다. 어렸을때처럼 콧물이 대롱대롱 달려있는 것은 아니었지만,어느날은 재채기가 미칠듯이 나고, 콧물이 마치 코피처럼 흐르는 상황이 다쳐 병원에 갔었기 ..

빈곤일기 2018.09.08

빈곤일기 12일차-햄에 대한 탐욕

햄, 소세지.닭으로 만든 요리와 함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음식이다.빈곤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배달음식에 대한 절제를 통해 닭에 대한 욕구는 어느정도 절제가 가능해졌지만,생필품 보급을 위해 가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햄류에 대한 절제는 상당히 어렵다.오늘도 물 사러 갔다가...햄하나 사와서... 그냥 구워먹는...... 저녁으로 짜장면 & 군만두 콤보를 먹고 왔음에도 불구하고...그 햄의 특유의 짜고 느끼하고 탱탱한(?) 유혹을 이길 수가 없었다. 오늘의 지출은짜장면 & 군만두 (With 사장형) 14,000물 & 소세지 2,900왕복 차비 2,500 생각보다 지출이 많은 하루였다. 여담) 홍콩반점은 진정한 패스트푸드점이다.주문한지 5분만에 음식이 완료된다.맛도 뭔가... 요즘 나오는 짜장라면류의 맛과 비..

빈곤일기 2018.09.07

빈곤일기 11일차-부담감

같이 일하게 된 형,정확히는 나에게 월급을 주는 사장님은 혼자 열심히 장사해서 버텨오던 형이다.그런 형이 좀더 더 돈을 벌고자 하는 생각과나에 대한 연민(아마도)까지 더해서 나를 직원으로 채용했고, 나에게 월급을 준다.너무 상황이 곤궁했던지라 냉큼 형님의 콜에 응했지만 마음이 무거운건 어쩔 수 없다.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은 먹었고,할 수 있는한 열심히 일하고는 있지만,아무래도 전혀 생각지도 않은 장르의 일이다 보니.. 부족한게 사실일 것이다.그리고 매출도 감소한 상태고....사장형은 그동안 이것저것 한게 없어서 어쩔 수 없고,지금부터 준비하고 있으니 곧 매출이 살아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지만...내 마음이 무거운것 까지는 어쩔 수 없다.농담을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참 마음이 무겁다.이런저런 ..

빈곤일기 2018.09.06

빈곤일기 10일차-유혈사태

야밤에 설거지는 해로운 것이다.집에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식칼에 묻은 왠 오물(?)이 지워지지 않았다.오기인지... 뭔지 모르지만 그 오물을 지우기 위해 점차... 힘을 기울였고, 그와중에 자세가 위험해지고.. 집중력도 흐트러지면서부억칼에 손을 베이고 말았다.상처는 넓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깊은 부분이 있었는지..피가 말그대로 철철 흐르는...(과장)긴급히 휴지로 지혈을 하고는 손에 붙일 밴드를 찾아봤지만이집에 그런게 있을리 없었다.처량하게...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편의점에서밴드와 붕대를 사왔다.왠지 모르지만 병신같고 슬픈.. 사건. 손에 티나게 밴드를 붙이고 회사를 다녀오고...손의 부상을 이유로.. 간만에 편의점식으로 저녁을 때운다. 응급처치 도구 4,500원햄버거 및 커피 4,500원..

빈곤일기 2018.09.05

빈곤일기 9일차-만성피로

야근과 주말근무, 틈틈이 시간내서 하는 게임과 연애, 그 시간을 또 쪼개서 해오던 취미생활과 개인작업.얻는 것 없이 빡시게만 보냈던 20대가 내게 남긴 것은 망가진 손모가지와 만성피로 뿐이다. 30대도 이제 후반전에 가까운 나이가 된 지금은.. 아주 평범한 근무와 평범한 시간도 온전히 버티기가 힘들다. 10시 부터 7시까지의 근무시간을 퍼지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는 적어도 3봉지 이상의 믹스커피가 필요하다.사실 처음 커피를 입에 댄것은 잠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맛있어서 였다.달달하니 씁쓸한.... 음식은 적당히 먹어야 맛있는데... 최근처럼 커피를 몸에다 주입하는 상황에선 그 좋아하는 커피도 그저 쓴 물처럼 느껴진다. 내가 좀 어릴때 한국의 근로 환경이 좀 변했었으면 내 몸도 좀 덜 축나고 아직까지 남..

빈곤일기 2018.09.04

빈곤일기 8일차-나이 듦

힘은 속도 X 질량이라고 했던가...시간이 가는 속도는 점점 빨리지고,시간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 지니..나에게 오는 부담은 점점 커져간다. 하루종일 뭔가 단어를 제대로 기억해 내지 못해서 "그 뭐지...? 그 뭐냐.... 거 뭐더라...?" 를 입에 달고 있었다.나름 정확한 단어를 쓰고 기억력이 좋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꽤 충격적인 상황......방금 하던 작업을 기억하지 못해 몇번이나작업상태를 확인하고,이전 작업물의 완성도도 확신하지 못해 몇번씩 확인했던 하루.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는집 창문을 닫아두었는지, 열어두었는지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 심란한 몇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몸의 건강은 작년부터 슬슬신경쓰고 있었는데...이제는 정신의 건강도 슬슬 신경써야 할때가 왔나 보다. 슬프다.. 오늘의 지출은 역시..

빈곤일기 2018.09.03

빈곤일기 7일차-돈은 누워서 쓰는것

한것도 없으면서 쉰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간 토요일...일요일은 뭐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야심차게 시작했지만..한거라곤 VOD영화 시청뿐. 혼자 살다보니 은근히 필요한게 이것저것 있어서 근처 다이소라도 가서 장을 보려 했지만,근처라도 버스 한번은 타고 나가야 되는 거리인지라 미루다미루다 결국 캔슬.장은 역시 인터넷, 특히 핸드폰으로 보는게 제맛인가... 그간 비밀번호를 몇번 틀려먹어서 번거롭게 갈아치운게 몇번이라,,최근에 각종 결제비밀번호를 지문인식으로 바꾸었더니결제가 너무도 심플해져서...무턱대고 누워서 앱좀 두드리다보면 결제가 이것저것 늘어만 간다. 오늘도 앱으로.. 쇼핑하면서 약간의 지출 발생.아주 가끔.. 찌개라든지, 볶음요리라든지..해먹을때 필요해서 산각종조미료 및 커피 19,000 원쓰레기..

빈곤일기 2018.09.02

빈곤일기 6일차-첫번째 주말

서울 복귀 및 새 직장생활 시작 이후 첫번째 주말을 맞았다.한가할 때는 연락안하다가 어제 딱 하루 야근하는날 연락해서 밥먹자고 했던 친구는...역시 아무런 할일이 없이 시간만 죽이고 있었던오늘은 아무런 연락도 없다. 타이밍이라곤 죽어도 안맞는 친구 같으니... 적당히 비축해둔 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자취인이 의외로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되는 배달음식의 욕구를 참아내고 있다. 커피라든지, 보이차라든지, 생수라든지...군것질의 욕구는 각종 액체를 위장속에 흘려넣으면서 버티고 있는 중. 심심함은 아시안게임 중계를 보면서 어떻게든 견뎌내는 중이지만,불타는 애국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스포츠에 대단한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뭔가 열정없는 시청기중. 올림픽도 그렇고 아시안게임도 그렇지만,스포츠의 기본 원칙인 ..

빈곤일기 20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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