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일기

빈곤일기 2313일차 -감금냥...- (귀향일기 24일차)

옛날사람 2024. 10. 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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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향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동거묘 행운이인듯...

그래도 내려오기전에는

앞베란다에서 햇빛도 쬐고

뒷배란다에서 다른 고양이 구경도 하고...

거실, 부엌, 작업실.. 이리뛰거 저리뛰며...

넓게 살았었는데...

고향집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작은 방안에 갇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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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안과 밖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자유냥이로 살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선천적인 겁쟁이인데다가..

직접 대면한 생물(?)은 인간들뿐이라...

거친 집밖생활(?)에 적응도 어려울것 같고..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안돌아올까 걱정도 되고 해서..

문밖으로 놓아주질 못하겠다.

내 욕심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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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로운 무릎 꾹꾹이...

아무튼...

요즘 소리도 자주 지르고..

집착도 심해지고..

이리저리.. 불쌍한 감금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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