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일기

빈곤일기 2298일차 -취기가 필요한 사이- (귀향일기 9일차)

샛노란개 2024. 9. 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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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서 이웃분들이랑 술을 드시고

얼큰해진 아부지랑 그냥

이것저것 시덥지 않은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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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랑 딱히 사이가 나쁘거나 불편한건 아니지만

아부지는 단답형의 대답과

필요한 질문만 하시는 타입이고..

나도 살갑게 말을 많이 하는 타입은 아닌지라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못하는 편인데...

 

적당히 취한 아부지가 내 질문에

장문의 답을 하시고 이것저것 사담도 길게길게 하셔서

모처럼 부자간의 긴 대화를 나누었다.

뭐 내용은 없었지만..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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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대화에 취기가 필요없는

사이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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