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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집에서 하는일에서는
대부분 보조적이긴 하지만.. 오늘은 정말
딱 보조의 역할만 하면서 보낸것 같다.
호두나무 가지치는 아버지를 보조해서 잘려진 가지들을 치우고
장보는 어머니를 보조해서 운전과 물건배달을 하고
뒷마당 지붕 보수하는 아버지를 보조해 이것 저것 잡일을 하고..


여전히 뭘 직접 하는걸 선호하는 아부지한테
"이제 그만 하시라." 라는 말을 하기가 참 어렵다.
아부지한테는 뭐랄까...
그 일들을 하는것 자체가 본인의 건강과 젊음(!)을 확인하는 것 같달까..
물론... 여러모로 육체노동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나한테
뭔가 일을 맞기는게 못 미더워 그러는 것도 40%이상은 될테지만...
효심과 불효심이 반반식 섞인 마음으로
아부지 입에서
"이제 못하겠다, 니가 해."
란 말이 나오는 시기가 최대한 늦게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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