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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없이 누워서 드라마나 쳐보고 있던 새벽...
뭔가 익숙한 녹색 불빛이 날아다녀서 보니까 반딧불이였다.
밤새 들락날락하다 보면 온갖 벌레들이 따라 들어오는데..
반딧불이가 들어온건 처음인데다가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본것도 진짜 오래간만이라...
벌레지만 꽤나 반가운 벌레였다.


어릴때 대전길 혹은 대장길이라고 부르던 언덕길이 있었는데
여름밤에 그 언덕 양쪽으로 자라난 풀들을 손으로 치면서 한번 지나가면
하늘위로 반딧불이들이 번쩍이며 날아올라서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그 언덕길에 올라갈일이 없어서
언제 반딧불이가 사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성인이 되서 한번 가본 그 언덕에는 더이상 반딧불이가 없었다.
그 뒤로 한번인가 두번인가
우연찮게 반딧불이 한두마리씩은 본적이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본게 한 15년은 넘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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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좋은 일이 있으려나...
괜히 기분좋은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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